주석

이튿날 오전 군청 앞 광장에는 남녀노소 여주시민들이 공포와 호기심에 싸여 입추의 여지없이 운집하였다. 두 대의 기관포를 군청 정문에다 걸쳐놓고 일본인 소대장이 단상에 올라 당시 금융조합 이사 곽종석의 통역으로 연설을 하였다. 연설의 내용은 당시 정세가 역전된 것을 반영하여 여주군민들에 대한 위협과 자신들의 체면 유지에 급급한 것이었다.(여주문화원, 앞의 글, 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