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불교는 B.C. 6세기 말에서 4세기 초경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rtha)에 의하여 창시(創始)되었는데, 그리스도교·이슬람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서 정신적·사상적·문화적·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불교는 당시 인도사회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베다(Veda)와 브라만(Brahman)의 전통과 권위에 대한 새로운 종교 운동이었다. 사문(沙門)이라 불린 출가자(出家者)들은 걸식생활과 숲속에서의 고행과 명상을 통해 인생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해결방식을 추구하면서 종래 브라만교에서 주장했던 번잡한 제사의례(祭祀儀禮)와 그 대가로 사후(死後)에 천상(天上)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린다는 관념을 비판하였던 것이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독자적인 수행의 길을 걸으면서 보리수(菩提樹) 나무 밑에서 깊은 선정(禪定)에 들어 모든 번뇌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깨달음(菩提-bodhi)을 얻어 부처(佛陀-Buddha), 곧 ‘깨달은 자(覺者)’라 불리게 되었다. 또 석가(釋迦)족 출신의 성자(聖者)라 하여 석가모니(釋迦牟尼-Skyamuni) 혹은 간단히 석존(釋尊)이라 부르기도 한다. 석존은 바라나시의 녹야원(鹿野苑)에서 고행(苦行)이나 쾌락주의(快樂主義)의 양 극단을 피해 중도(中道)를 따라 수행할 것과 ‘4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와 ‘8가지 바른 길(八正道)’에 대한 설법을 시작으로 45년 동안 주로 마가다 국과 코살라 국을 중심으로 중인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포교활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