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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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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지 : 여주시 강천면 이호리 배미 548 일대
□ 시 대 : 고려

강천면 이호리 배미마을에서 남한강 건너편의 여주읍 연양리를 연결하던 나루이다. 이호 나루에는 차를 나르는 배도 있었을 정도로 큰 나루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기생집이 있었을 정도로 번창하여, 동네 주민들은 “동대문 밖에선 여기가 살기 제일 좋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5~6집의 술집이 있는 양쪽으로 식료품, 석유, 소금, 생활필수품, 성냥, 초, 담배 등을 파는 가게가 4~5군데 있었고, 자전거포와 이발소도 있었으며 면사무소와 주재소가 있어 120~130호의 대촌을 이루었다고 한다. 본래 이호리에 있던 강천면의 사무소는 현재 목아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6·25전쟁 이후 간매리로 옮겨갔다.

나룻배는 작은 트럭 두 대를 건넬 수 있는 규모로 현재로는 트럭 1대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물살이 빨라 강변을 타고 약간 상류로 올라갔다가 건너편 나루를 향해 비스듬히 내려가는 식으로 운행했다고 한다. 나루의 양쪽 모두 워낙 짐이 많고 물살이 빨라 사공이 4~5명씩 탔다고 한다. 주민들로부터 트럭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은 일제강점기 때 트럭이 이곳을 통과하여 다녔고, 중앙선 터널을 뚫을 때도 모든 물자를 이곳에서 트럭으로 운반했기 때문이다.

배로 내려오긴 쉬워도 올라가긴 어려웠기 때문에 올라오는 배들 중에는 간혹 소금이나 새우젓을 싣고 오는 배는 있었지만, 빈 배로 올라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이렇듯 번성했던 이호나루도 6·25전쟁이 끝나면서 다니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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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