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사
-
모바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이 페이지로 바로 접속 할 수있습니다.
□ 소재지 : 미상
환희산에 있던 절이다. 지금은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 이규보의 시에 절의 이름이 나오고 있어 그 연혁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스님 취하기를 청념하나 홀로 강산에 대하여는 탐함을 꺼리지 않네. 한누를 만들어내어 높이 우뚝하매 일만 경치를 몰아 모두 포함하였구나. 밭가는 모습에 가랑비 내리니 촌 멋이 즐겁고 나무꾼 피리에 햇빛이 쇄잔하니 들 흥취가 거나하네. 아침저녁 새 소리는 문밖 나무에서요, 옛날과 이제 사람의 그림자는 길가 연못이로다. 구름에 붙어 돌아가는 기러기는 차례 있게 앞뒤요, 물에 나온 뜬 갈매기는 자기 둘셋이로세. 땅 품질은 모름지기 기름진 것을 볼 것이요, 절이름은 도무지 우물물의 맑고 깊음에 있네. 달은 깊은 방에 한가한 중이 자는 것을 엿보고 골짜기는 빈 마루에 앉은 손의 말소리에 메아리치네. 더위를 좇는 서늘한 난간을 어찌 꼭 북쪽을 택하랴, 바람을 부르는 높은 집은 남향이 가장 마땅하리. 개인 하늘에 놀빛은 불보다 붉은데, 새벽 주점 연기 빛은 푸르기 남빛 같네. 일찍이 맑고 그윽함을 점령하여 그대 스스로 유쾌한데 늦게야 아름다운 명승을 만나니 내 바야흐로 부끄럽네. 마음을 씻고 수도하는 결사에 들어 같이 숨을 수 있다면 늙은 근력이라도 물을 길어 차를 끓임은 오히려 감당할 만하네. 혹시 재미나는 화두 있거든 때로 늙은 방거사를 불러 참구함도 무방하리.”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문화예술과
- 담당자 조원기
- 연락처 031-887-3582
-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