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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서정 전경
□ 소재지 : 금사면 이포리
□ 시 대 : 고려(1995년 중건)
봉서정은 금사면 이포리 수부말마을 내에 세워져 있다. 원래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어 광주 이씨 문중이 1995년 지금의 위치에 2층 누각으로 중수한 것이다. 팔작지붕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단청을 화려하게 채색하였으며, 정면엔 이형재(李衡載)가 쓴 “봉서정(鳳棲亭)” 현판이 걸려 있다.
봉서정은 고려말의 학자, 둔촌(遁村) 이집(李集, 1314~1387)이 이포(梨浦)로 낙향해서 세운 정자이다. 이집의 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호연(浩然)으로 1349년(충목왕 3)에 과거급제해서 관직에 진출하였고 포은 정몽주(1337~1392), 목은 이색(1328~1396) 등과 교유했다. 1368년(공민왕 17) 신돈(辛旽, ?~1371)의 전횡을 비판하여 미움을 받자, 이에 생명의 위협을 느껴 경상도 영천의 천곡(泉谷) 최원도(崔元道) 집으로 피신하여 4년간 은둔하였다. 1371년 신돈이 주살되자 다시 정계에 복귀하여 판전교사사(判典校寺事)에 임명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여주의 천령현(川寧縣, 지금의 이포 일대)으로 내려가 봉서정을 짓고 논시강학(論詩講學)하며 주경야독으로 소일하였다. 정몽주가 봉서정으로 이집을 심방(尋訪)하여 국정의 자문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이색의 침류정(沈流亭)과 척약재(惕若齋) 김구용(金九容, 1338~1284)의 육우당(六友堂)도 이웃에 있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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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