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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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루 아래 절벽에 새겨진 마암 각자
□ 소재지 : 여주시 상동 132
□ 시 대 : 조선
영월루 바로 아래의 절벽 바위는 예로부터 “마암” 이라고 불리던 유서 깊은 곳이다. 여주를 대표하는 관성(貫姓) 중의 하나인 여흥 민씨는 마암 바위의 구멍에서 시조가 탄생했다 하여, 이곳을 성지로 여기고 있다. 또 신라 경덕왕 때 마암 바위 아래의 푸른 물결에서 황룡마와 여룡마(검은 용마)가 출현하여 고을 이름을 황려현(黃驪縣)으로 고쳤다고 하니, 가히 여주를 대표할 만한 유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평평한 바위면을 골라 “마암(馬巖)”이라고 세로로 크게 써서, 배를 타고 오가던 행인들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으나, 지금은 관리가 소홀하여 잡풀이 무성한 실정이다. 마암 글씨의 위쪽과 좌측에서 각각 “이인응(李寅應)”과 “…시월(十月) 일각(日刻)”이, 그리고 우측의 또 다른 바위에서 “신현태(申鉉泰)”라는 글씨가 확인되나, 지형상 접근이 어려워 더 이상은 파악이 힘든 상황이다. 전후사정으로 보아 조선후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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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