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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은 출산·육아 및 산모의 건강을 관장하는 신으로, 삼신할머니·삼신바가지·산신(産神)이라고도 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산신·산신할머니의 발음이 와전되어 삼신·삼신할머니가 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삼신은 자식의 많고 적음과 있고 없음을 다스리기도 하고, 아이가 낳아서 9살이 될 때까지는 이 할미가 옆에서 지켜준다고 한다. 그래서 삼신할머니를 모시는 곳은 부정(不淨)이 없는 곳을 골라서 모시는데, 보통 그릇에 쌀을 담아 안방 시렁 위에 모신다. 이 삼신할머니는 백지를 오려서 달아매거나 흰쌀을 단지에 담아두기도 한다. 또 바가지에 쌀, 무명실 한 타래, 호두, 붉은 고추 등을 담아 선반에 모셔놓는다.
아이가 태어나면 3일 만에 삼신상을 차려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기원하는데, 삼신상에는 대개 밥과 미역국, 정화수를 올린다. 시어머니가 해주는 삼신상은 아기 머리맡에 놓았다가 상을 물리면 산모가 이 상에 있던 국과 밥을 먹는다. 그렇게 하면 젖도 잘 나온다고 하여 산모 이외에는 먹지 못하게 한다. 삼신상은 일칠일, 이칠일, 삼칠일은 물론 백일과 돌에도 차린다. 평상시 부녀자들은 삼신에게 아이의 건강을 빌며, 산모나 아이가 병이 나면 삼신상을 새로이 차려 건강을 기원하기도 한다.
혼인은 자식의 생산을 주요한 목적으로 한 인류의 문화적·사회적 관습이기 때문에, 출산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그래서 출가한 여인에게는 자식을 낳아서 대(代)를 이어주어야 한다는 책무가 뒤따랐다. 그러나 출산은 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기에, 자녀를 낳지 못하는 부녀자들이 신에게 자식을 잉태하기를 기원하는 기자(祈子)의 풍속이 널리 행해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아들을 얻기 위해서 절을 찾아가거나 바위에 대고 기도를 하기도 하였으며, 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하기도 하였다. 특히 기원하는 사람의 소원이 신(神)에게 전달되어야 하므로 언제나 정성이 지극해야만 했다. 그 밖에도 아들을 낳기 위해서는 칠불(七佛)께 빌거나 쇠나 은 따위로 고두쇠를 만들어서 아들을 못 낳는 여자가 차면 아들을 낳는다고도 하였으며, 막내딸에게 남자의 의복을 입히고 남자 이름을 지어주면 다음에는 아들을 낳는다고 하는 풍속이 생기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에는 태어난 아이가 질병으로 일찍 죽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 사정에서 생겨난 것이 삼신에 대한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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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부서 문화예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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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