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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암리 줄다리기
여주의 쌍용거줄다리기는 점동면 흔암리를 중심으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굴암리 주민들이 전하는 말에 따르면 본래 쌍용거줄다리기는 굴암리에서 행해오던 것인데, 굴암리에 살던 꽹과리 치던 분이 흔암리로 가 살게 되면서 그곳에 줄다리기를 전하여 흔함리에서 쌍용거줄다리기가 행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쌍용거줄다리기가 본래 굴암리에서 행해오던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굴암리에서는 7~8년 전까지만 해도 3년에 한 번씩 정월 보름날 밤 달이 뜰 때 줄을 다렸으나,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하지 않으려고 하여 지금은 여주군에서 주관하는 행사 때에만 이따금 줄을 다리는 정도라고 한다.
마을 전체가 40호뿐이라 줄을 꼬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동원되어야 하는데, 그래도 이틀 정도는 꼬아야 한다. 대개 줄을 꼬는 것은 남자들이 하고, 여자들은 음식을 장만했다고 한다. 줄은 암줄과 수줄을 만드는데, 각기 30~50m 정도 길이에 굵기는 한 아름 정도 되게 만든다. 본줄에 곁줄을 달아 이것을 잡고 줄을 다린다. 줄이 다 만들어지면 몇백 년 묵은 느티나무 앞에서 쌀 한 말 가져다 놓고 고사를 지낸다. 그리고 나서는 줄을 메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아다니며 집집이 방문하여 한 해의 액을 없애고 안녕과 무사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풍악을 쳐준다. 마을 사람이 적기 때문에 암줄과 수줄 하나를 먼저 메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나머지 하나를 메고 또 한 바퀴 돌곤 했다고 한다.
이렇게 마을 고사를 지내고 집집이 돌아다닌 다음 해가 저물면 저녁을 먹고 나와서 줄을 다린다. 암줄과 수줄을 결합할 때에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한다거나 액을 물리쳐 달라는 말을 하는데, 암줄과 수줄의 결합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고 처음에는 몇 번 대었다 떼었다 한다.
이렇게 해서 암줄과 수줄이 결합되면 줄다리기가 시작되는데, 남녀로 편을 갈라 한 쪽에 50명 정도 많으면 100명까지 달라붙어 줄을 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나와 응원을 하였다고 한다. 줄다리기는 세 번 했는데, 여자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하여 남자들이 일부러 패해 주었다고 한다.
달이 뜰 때 줄다리기를 했는데 깜깜하면 횃불을 켜놓고 다렸다고 하며, 줄다리기는 본래 동네 행사였는데 다른 데서 구경오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줄을 통째로 강에 띄우는데, 혹 집안이 편하게 해달라고 줄을 잘라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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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