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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주 민요가 수록된 자료들을 집계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도지방 전반의 분포 특징과 관련지어볼 때 농업노동요가 많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전부 논농사와 관련된 노래이고 밭농사와 관련해서는 한 편도 채록된 것이 없다. 또한 부요나 유희요의 미흡을 경기도 지방의 특징으로 파악한 점에 비추어볼 때 여주지방에서의 유희요는 종류도 다양하고 수적으로도 풍부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는 두어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하나는 여주지역이 그만큼 안정된 지역으로 농사에 의한 풍부한 수확과 해마다 큰 흉작이 없는 고른 풍작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비교적 누려왔다는 점과, 또 하나는 민요의 채록 시점이 지역민들이 대체로 한가한 시기이다 보니 한가로운 놀이의 민요가 많이 채록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도 그만큼 많이 불렸기에 가능하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유희요나 부요가 꽤 많은 분포를 차지하는 것은 중요한 특징이다.
둘째, 채록상의 의도에서 발생한 문제점이겠으나 동요가 한 편도 없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현행 조사자료가 너무 성인 위주의 관점에서 수집되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게 마련이고 동요는 대대로 구전되면서 어린이의 중요한 생활수단의 도구이기 마련이다. 여주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게 보수적이거나 봉건적 유습이 심하여 생긴 현상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 부요와 같은 선상에서 파악할 때 그러하다.
오늘날의 동요는 전래동요와 창작동요1)로 대별되겠는데, 전래동요는 급격하게 소멸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매우 짧고 단순하지만 어린이들의 밝은 정서가 흠뻑 묻어 있는 동요가 단절되고 있는 것은 크나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너 잡아 먹자 꼬꼬댁’, ‘꼭꼭 숨어라’, ‘뚜껍아 집지라’, ‘잠자리 꽁꽁’, ‘풍뎅아 풍뎅아’, ‘방아방아 찌라’, ‘앞니 빠졌는 갈가지’, ‘비야 비야 오지 마라’, ‘대추야 대추야 떨어져라’, ‘별 하나 내 하나’ 등2)이나 까까중, 이빠지개, 곰보, 오줌싸개, 심술쟁이, 울보를 놀리는 노래 등등 어지간한 연배면 누구나 제목만 들어도 쉽게 어린 시절을 돌이키며 되뇌어볼 수 있는 흔한 전래동요들이 너무 쉽게 주변에서 사그러들고 있다.
동요는 “대체로 짧은 싯구가 계속 반복되는 단순 간결하고 평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음악성과 율동성이 풍부한 정형률(定形律), 비유와 의성, 의태어를 많이 이용하는”3) 특징을 지닌 독특한 민요군을 형성했던 것이다. 전국의 어린이들이 부르는 공통적인 동요와 견주어 여주 지역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점이 다른 정서요, 생각이었는지 어떤 표현법의 차이를 보이는지 비교해볼 자료의 채록이 시급한 실정이다.
셋째, 여주 내에서의 수록지역 분포를 보면 북내면에서 수집된 자료가 단연 우세하다. 물론 좋은 민요 구연자가 더 많거나 농사의 전통이 아직 더 많이 지켜지고 있다는 지리적 특징도 있겠다. 그러나 채록상의 편의에 의해서 자주 이용되는 지역에서 편리를 도모한 측면이 없지 않으므로 앞으로의 과제는 미발굴 지역에 대한 관심과 발굴 작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특히 산북면, 능서면, 금사면에서는 단 1편도 수집되지 않았다는 점은 현 단계에서도 여주지역의 민요 전반을 바르게 볼 수 없다는 한계를 지녔다.
특히 이포나루나 조포나루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을 성싶은 어업요의 발굴이나, 일제 때까지도 탄광지대가 형성되어 있었던 산북면이나 금사면의 노동요도 발굴이 요청되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급변하는 산업의 변화 추세로 볼 때 그 시급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작품은 총망라하는 것이 원칙이나 지면관계상 이전 『여주군지』4)에 이미 소개된 작품은 작품명, 출전 지역, 그 출전 면수를 밝히는 것으로 생략하고 그 외에 발표된 작품을 위주로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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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상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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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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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