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소리1)

상여소리(발인곡)

오-호호이 오-호호하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오마 나를 일러 주오
오-호호이 오-호호이
병풍에 그린 빛이
오륙 곡결을 건너 오시려나
오-호호이 오-호호하
오-호호이 오-호호하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오마 나를 일러 주게
오-호호이 오-호호하
뒷동산 고목 남구에
꽃이나 피면 오시려나
오-호호이 오-호호하
가마솥에 삶은 개가
커컹컹 짖건 오시려나
오-호호이 오-호호하
오신 날은 암암한데
아이고나 데고가 웬 말이냐
오-호호이 오-호호하
신구명산 만장 봉이
바람이 불어 쓰러지니
오-호호이 오-호호하
해도하여 잔나비야
꽃이나 진다고 서러 말아
오-호호이 오-호호하
꽃은 피어 만발이고
잎은 피어 청산인데
오-호호이 오-호호하
인생은 한번 가고 보면
다시 오기가 어려워라
오-호호이 오-호호하
우리 인생 수심 온다
다시나 못 가 한이로다
오-호호이 오-호호하
인생이 백년을 너는다가 기약하리
오호 허허이 오호여야 호허해야
우리는 간다 우리는 간다
삼천 초목아 들어 봐라
헤이헤 어허 허허 어이나 갈까 어허

(북내면 : 정동화, 『경기도 민요』)

상여소리

나미(무) 아미 나무 아미 나무 아미타불
나미(무) 아미 나무 아미 나무 아미타불
나미(무) 아미 나무 아미 나무 아미타불
(상주와 상두꾼 맞절)
호오호오와 어이나 갈꺼나 해이호
헤에-대문밖이나 저승이라든지 저승길이 멀기는 한데
호-오-아 애걸이 넘자 애-호
헤에-세상의 인심이 다 좋다고 한들 죽음이나 대신은 누가 하며
호-오-아 애걸이 넘자 애-호
헤에-우리네 인생 한번 왔다가 한번에 가기는 일반인데
호-오-아 어이나 갈까 애-호
헤에-오늘 날이나 당도를 하니 이 슬픔이야 네가나 알며
호-오-아 어이나 갈꺼나 애-호
헤에-일가나 친척이 많다드니 죽음의 대신은 누가나 가며
호-오-아 애걸이 넘자 애-호
헤에-이제나 가시면 언제나 오시나 비오시는 날만하 할려나 중이지
호-오-아 애걸이 넘자 애-호
헤에-북녘 땅에도 분명한데 산천의 초목은 늘 푸르건만
호-오-아 애걸이 넘자 애-호
헤에-우리 인생 혼을 남겨 혼으나 시절 젊으나 지고
호-오-아 애걸이 넘자 애-호
헤에-인생 육십에 구리한데 세상이 변하여 칠팔십인데
호-오-아 애걸이 넘자 애-호

(대신면 : 최운식, 『경기민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