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질 소리1)

에하 아리랑 달-구
아하리랑 달고
에야리 소리가 달고로구나
에헤 어라라 달구 여보소 군밤님네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한 발 세 뼘 달곳대를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일찍에 들어서 일찍에 놓게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먼 데 양반 듣기나 좋게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옆에 손님들 보기 좋네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시새 황토가 혼합이 되게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석 자 세치를 띄어만 주게
에하 아리랑 달구
어허 여보소 군밤님네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산지 조종은 곤륜산인데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수지조종은 황해수로다
에하 어리라 달구
어허 산지조종은 곤륜산인데
어허 곤륜산 나머지 뚝 떨어져서
어허 평안도루다 들어서서
어허 모란봉이 솟았구나
어허 모란봉 나머지 뚝 떨어져서
어허 황해도루다 들어서서
어허 구월산이 솟았구나
어허 구월산 나머지 뚝 떨어져서
어허 강원도루다 들어서서
어허 금강산이 솟았구나
어허 금강산 나머지 뚝 떨어져서
어허 경상도루다 나려서서
어허 태백산이 솟았구나
어허 지리산 나머지 뚝 떨어져서
어허 충청도루다 올라서서
어허 계룡산이 솟았구나
어허 계룡산 나머지 뚝 떨어져서
어허 경기도로 올라서서
어허 삼각산이 솟았구나
어허 삼각산 나머지 뚝 떨어져서
어허 주암리 뒷동산이 솟았구나
어허 쇠를 다 놓고서 산세를 보니
어허 청룡백호가 둘러 쌓네
어허 쇠를 놓고 내다보니
어허 앞밭을 보니 솟았구나
어허 청룡백호를 둘러나 보니
어허 노적봉이 솟아 있고
어허 이 산수 쓰고 삼년만에
어허 아들을 나면은 충신을 낳네
어허 딸을 나면은 열녀를 낳네
어허 열녀, 충신이 날 자리로다
어허 여보소 군밤님네
하늘이라도 긴 밤을 새나
(노래를 불러 볼까)
허허 허오-허오이-허오야 헤헤야
허허 허오-허오이-허오야 헤헤야
허허 소리는 상둣군 소리일세
허허 허오-허오이-허오야 헤헤야
저 산집을 다 밝혀 주는데
허허 허오-허오이-허오야 헤헤야
사람의 눈은 두 눈이래도
허허 허오-허오이-허오야 헤헤야
님 계신 곳을 못 내다보네
허허 허오-허오이-허오야 헤헤야

(북내면 : 정동화, 『경기도 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