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개음화란 i(이)모음역행동화의 일종으로 비구개음 중 /ㄱ/, /ㄷ/, /ㅎ/이 [+high, -back, -round]라는 자질의 /i/, /y/에 선행할 때 이에 대한 영향으로 [+high] 자질을 가진 구개음으로, 즉 전설고모음성 자질을 가진 구개음으로 동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ㄷ/구개음화는 서울말에서는 17세기와 18세기에 걸친 교체기에 일어난 것으로, 국어에서의 구개음화는 남부지역에서 먼저 일어나 점차 북부지역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나갔는데 이로 인한 구개음화는 음운사적인 면에서 근대 국어음운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 중의 하나였다. 이 현상은 /ㄷ/계, /ㄱ/계, /ㅎ/계 구개음화로 구분되는데, /ㄱ/→/ㅈ/, /ㅎ/→/ㅅ/, /ㄷ/→/ㅈ/으로 실현되는 것이 그것으로, 이 중에서 /ㄱ/계, /ㅎ/계 구개음화인 /ㄱ/→/ㅈ/, /ㅎ/→/ㅅ/는 일반적으로 어두 음절에서 실현되는 것으로서 통시적 변화의 결과로 나타나며, /ㄷ/계 구개음화는 음절의 위치에 관계없이 실현된다.

통시적으로 형태소 내부에서 구분되어 실현되었던 /ㄷ/계, /ㄱ/계, /ㅎ/계 구개음화 현상이 여주방언에서는 공시적으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형태소 경계를 개재시키는 경우에는 /ㄷ/계의 구개음화 현상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결국 이 지역에서 실현되고 있는 공시적인 구개음화는 형태소 연결위치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ㄷ/계의 /ㄷ/→/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