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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방언에서 실현되고 있는 용언에서 나타나는 자음군으로는 /ㄵ/, /ㄶ/, /ㅄ/, /ㄺ/, /ㄻ/, /ㄿ/, /ㄾ/, /ㄿ/, /ㅀ/ 등의 열 개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자음군 중에서 /ㄵ/, /ㄶ/, /ㄾ/, /ㄿ/, /ㅀ/은 용언어간말에서만 실현된다. 그러므로 용언의 자음군 단순화는 체언의 자음군 단순화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면 용언의 자음군 단순화에서 나타나는 어간말에 자음군들이 뒤에 오는 어미와 결합될 때 실현되는 어간교체 양상을 나타내 보이면 다음과 같다.
자음군 | 예 | -다 | -고 | -으면 | -아/어서 |
---|---|---|---|---|---|
/ㄵ/ | (앉-) | [안따] | [앙쿠] | [안즈면] | [안자서] |
(얹-) | [언따] | [엉쿠] | [언즈면] | [언저서] | |
/ㄶ/ | (많-) | [만타] | [망쿠] | [마느면] | [마나서] |
(끊-) | [끈타] | [끙쿠] | [끄느면] | [끄느서] | |
/ㅄ/ | (없-) | [업따] | [업꾸] | [업쓰면] | [업써서] |
/ㄺ/ | (굵-) | [국따] | [국꾸] | [굴그면] | [굴거서] |
[굴따] | [굴꾸] | ||||
(맑-) | [막따] | [말꾸] | [말그면] | [말가서] | |
[말따] | [막꾸] | ||||
(밝-) | [박따] | [발꾸] | [발부면] | [발바서] | |
[발따] | [밥꾸] | ||||
/ㄻ/ | (젊-) | [점따] | [점꾸] | [절무면] | [절머서] |
(굶-) | [굼따] | [굼꾸] | [굴무면] | [굴머서] | |
(삶-) | [쌈따] | [쌈꾸] | [쌀무면] | [쌀마서] | |
/ㄼ/ | (넓-) | [넙따] | [널꾸] | [널부면] | [널부서] |
[널따] | [넙꾸] | ||||
(밟-) | [밥따] | [발꾸] | [발부면] | [발바서] | |
[발따] | [밥꾸] | ||||
(떫-) | [떱따] | [떨꾸] | [떨부면] | [떨버서] | |
[떨따] | [떱꾸] | ||||
/ㄾ/ | (핥-) | [할따] | [할꾸] | [할트면] | [할타서] |
(훑-) | [훌따] | [훌꾸] | [훌트면] | [훌터서] | |
[훝따] | [훝꾸] | ||||
/ㄿ/ | (읊-) | [읍따] | [읍꾸] | [을푸면] | [을퍼서] |
[을따] | [을꾸] | ||||
/ㅀ/ | (끓-) | [끌타] | [끌쿠] | [끄르면] | [끄르면] |
(뚫-) | [뚤타] | [둘쿠] | [뚜루면] | [뚜러서] | |
(앓-) | [알타] | [알쿠] | [아르면] | [아라서] |
위의 예들은 용언 어간말 자음군을 실현 환경별로 나누어 실현되고 있는 것들로 먼저 용언 어간말 자음군 /ㄺ/과 /ㄼ/을 살펴보면, 노년층에서는 거의 [ㄱ]과 [ㅂ]으로 중화되어 실현되고 /ㄼ/은 [ㅂ]으로 실현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ㄺ/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결합하면 대개 /ㄹ/이 탈락하게 되지만 /-다/의 앞에서는 /ㄹ/이, / -고/가 연결될 때는 /ㄱ/이 각각 탈락하는 어간 교체형을 보여주고 있다.
/ㄼ/에서 ‘밟다’의 경우를 예로 들면, 자음 앞에서는 [밥]으로 발음하여 /ㄹ/이 탈락하여 /ㅂ/으로 실현되고 있다. ‘밟다[밥:따], 밟소[밥:쏘], 밟지[밥:찌], 밟는[밥:는-밤:는], 밟게 [밥:께], 밟고 [밥:꼬]’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ㄺ/의 경우도 자음 어미 /-다/의 앞에서는 /ㄹ/이, 그리고 /-고/가 연결될 때에는 /ㅂ/이 각각 탈락하고 있다. /ㄶ/과 /ㅀ/은 자음군의 후행요소가 /ㅎ/인 경우로서 뒤에 폐쇄음 /ㅂ, ㄷ, ㅈ, ㄱ/이 연결되면 자음군 단순화 대신 이들이 축약되어 유기음이 되고, 모음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ㅎ/이 선행자음 /ㄹ/과 모음사이라는 유성음의 환경에서 약화되어 소실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ㄺ/과 /ㄼ/의 자음군은 그 단순화가 실현 환경에 따라 각기 달리 수행되고 있는데, 원래 노년층에서는 첫 번째 자음인 /ㄹ/이 일반적으로 탈락하는 것으로 통합되었으나, 중장년층, 청소년층으로 갈수록 후행자음 /ㅂ/을 탈락시키고 선행자음 /ㄹ/을 실현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ㄿ/은 [ㄹ]로 실현되기는 하나 대개 [ㅂ]으로 실현되는 비율이 높았다. 이외에 다른 자음군으로는 /ㄵ/, /ㅄ/, /ㄻ/, /ㄾ/, /ㄶ/과 /ㅀ/ 등이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결합할 때 필수적으로 자음군 단순화가 적용되어 선, 후행 자음 중 어느 하나가 탈락하고 나머지 하나가 음성형으로 실현되고 있다. 즉 /ㄵ/ → [ㄴ], /ㅄ/ → [ㅂ], /ㄻ/ → [ㅁ], /ㄾ/ → [ㄹ], /ㄶ/ → [ㄴ], /ㅀ/→[ㄹ]로 실현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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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