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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면의 역사·인문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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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면에는 삼국시대 격전지였던 국가지정 사적 제251호 파사성이 남한강을 멀리 굽어보며 있는데, 최근 옛모습대로 복원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파사성은 테뫼식(봉우리를 돌아 둥글게 만들어진 산성의 형상) 산성으로, 성벽의 길이는 935.5m이다. 천서리 막국수촌 앞에 위치한 파사산(230m)에 축조된 성인데 산은 다소 가파르다.

이곳에 오르면 병풍처럼 걸려 있는 용문산과 도일봉, 중미산, 칠흡산과, 양자산, 우두산 등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남한강의 긴 물줄기를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장소여서 최근에는 사진작가들이 주로 찾는 명소가 되었다.

대신면 상구리에는 단종어수정(端宗御水井)이 있다.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어 영월로 유배될 때, 남한강을 따라 금사면 이포리에 도착하여 천서리 파사성(婆娑城)을 거쳐 상구리에 도착해서 이 샘물의 물을 마시고 갔다고 구전되어 온다. 샘물의 넓이는 약 3.3㎡로서 둘레10.1m, 폭2.8~2.11m, 깊이 2.25m의 원형에 가까우며 주변을 2단으로 석축했다. 폭70의 수로(水路)가 논두렁으로 연결되어 마을까지 이어져 있으며, 사계절 내내 샘이 솟아 식수는 물론 주변 농업용수로도 이용되고 있다.

대신면 가산 1리에는 ‘어령이 뜰’ 이야기가 전래되고 있다, 어령이 뜰은 강가에 있는 장소로 마을이 형성되어 뗏목과 배로 물자를 실어 나르던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일제의 강제병합 전에 일본군 1개 소대 병력이 가산리에 왔다가 쇠스랑 등으로 무장한 마을주민들에 의해 모두 죽임을 당했으나 한 명이 살아 도망쳐 일본의 대부대를 데리고 와 2백여 호의 주민을 학살하고 마을을 불태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불탄터’라고 부른다. 최근 논이나 밭을 경작할 때도 마을 흔적을 알아 볼 수 있는 유품(기와, 그릇 등)들이 출토되었다고 전한다.

이외에도 대신면 보통리에는 말무덤의 전설과 용마의 안장을 묻은 곳이라고 전해지는 백제고분 6기가 있으며, 민속자료인 김영구 가옥이 보존되어 오고 있다.

한편, 대신면은 37번 국도가 통과하는 곳이며, 천서리 막국수촌이 유명하다. 천서리 막국수촌은 1980년대 후반부터 집성되기 시작했는데 10여 개의 막국수 전문 식당이 들어섰다. 막국수의 쫄깃하고 담백한 맛은 여행객들의 입맛을 낚는 지역의 명소로 발전해 왔다.

천서리 막국수의 특징은 매콤한 양념장으로 맛을 내는 비빔막국수와 보름이상 숙성시킨 동치미 국물에 얼음을 띄워 시원한 맛을 내는 물막국수가 있다.

천서리 상가번영회에서는 매년 가을에 천서리 막국수축제를 열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천서리 막국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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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