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읍 지역과 면 지역, 그리고 벽지에 이르기까지 학교가 산재해 있어 지역간의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교육기회의 불균형이 늘고 있으며, 교육여건이 빈약하여 이 지역의 학생들이 서울을 비롯하여 이천, 안성, 원주 등 인접지역으로 전출하는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면 단위 지역은 지역주민의 이농현상으로 학생수가 감소하여 학교를 폐교하거나 학급을 감축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에 따라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여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이 곤란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육시설이 노후하거나 낙후되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없어 도시지역 학생들에 비하여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농어촌 학교의 사정은 다 비슷할 것이지만 여주의 경우, 초·중학교는 각 면 지역마다 개설되어 있으나 대체로 규모가 작고 영세하며, 고등학교의 경우, 9개교 중 여주읍에 3개교, 대신면에 2개교가 집중되어 있어 고등학교가 없는 4개 면 지역의 학생들은 통학의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그로 인해 타군지역이나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여주읍에 소재한 학교에 진학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인접 면 지역의 기존학교가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원의 경우에도 농촌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도시출신 교사들이 학생을 지도하고 있으므로 농촌 생활환경을 이해하지 못하여 학생의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여주읍을 제외한 농촌지역의 경우 주거환경이 열악하여 상당수의 교원들이 인근지역인 원주, 이천, 수원, 양평, 서울 등지에서 출퇴근을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으므로 학생 지도에도 적잖은 지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날로 심화되어가고 있으며, 특히 중등사학의 경우 우수 교원을 초빙할 수 없어 여주 학생들의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여주의 지리적, 사회·경제적 특수성과 교육여건을 구분하여 볼 때 첫째, 지리적 관점에서 여주는 수도 생활권이고, 산업화과정에서 이농현상이 두드러져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특수성이 있다. 둘째,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취락형태 및 경제, 문화의 다양성과 주민구성의 다계층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셋째, 교육적 측면에서 본다면, 시설이 열악하고 학교의 규모가 대체로 소규모이므로 교원의 구성이 전문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로 인하여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이 곤란하여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없고 사학의 영세성으로 균등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중등교육의 경우 외지로 전학하는 학생수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