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에 우리나라의 교육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아직도 각급 학교의 교육여건은 21세기 정보화,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창의성 있는 인간을 양성하기에는 미비하다. 낙후된 교육시설, 실험실습실, 도서관, 정보 전산기자재, 기숙사 등 교육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과감한 시설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교육현안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은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시급히 해결하여야 할 문제들이다.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시설투자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지만 여주의 특성에 비추어볼 때 낙후된 교육기본시설, 실험실습 기자재의 확충과 함께 학교도서관의 설치와 교원 및 학생 기숙사의 설치가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① 학교도서관 설치

여주에는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 초·중등학교가 총 43개가 있으며 2003년 말을 기준으로 거의 모든 학교가 도서관 전산화 작업에 착수하여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도서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센터의 기능을 발휘하면서 독서·문화·정보·레크리에이션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도서관(실)이 있는 경우에도 열악한 시설에 교수·학습자료, 기본장서, 도서자료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사서교사도 없는 상황이고, 업무가 과중한 일반교사가 이를 담당하고 있으므로 교수·학습도움센터로서의 역할을 못 하고 있다.

특히 여주읍에 군립도서관과 경기도립도서관 여주분관 등 2개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학습정보화센터로서의 기능은 미비한 상태이고, 또 여주읍의 학생을 제외하고 원거리 면 지역에 거주하는 초·중·고등학생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이 지역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탐구학습장으로는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여주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고 또 수준별 학습 등 7차 교육과정에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도서관(실)이 학교교육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교별 첨단 도서관 설립이 시급한 과제이며, 군민 도서기증 및 각종 학습자료매체 기증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② 교원과 학생 기숙사 설치

여주에는 초·중학교가 각 읍·면에 고르게 개설되어 있으나 고등학교가 없는 4개 면의 학생들은 인근 읍·면으로 통학하고 있으며, 같은 면 지역이라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하여 4~8km 이상을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 실정이다. 원거리를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들은 통학의 불편 이외에도 통학하는 시간 동안의 학습기회를 잃는다는 점에서 기숙사 생활을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당수의 학생은 교통이 편리한 인근 타지역이나 여주읍에 소재한 학교로 진학함으로써 면 지역의 학교는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소수의 학교가 소규모의 기숙사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기숙사를 선호하는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학교 기숙사란 단순히 통학의 불편이나 지리적 조건을 해소시킨다는 의미 이외에 학생들의 규율과 습관 그리고 공동생활을 통하여 자주성과 협동심 그리고 독립심을 키움과 동시에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상 의미가 크다.

따라서 여주 학생들의 불편을 제거함과 동시에 타지역으로의 진학을 제어하고 주거에 불편을 느끼는 대다수 교원의 불편을 해소하여 그들로 하여금 학생지도에 전념케 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가 개설되어 있는 면 지역의 학교에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개설하도록 재정적 투자를 서두르는 것이 여주 교육의 점진적이고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하여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이외에도 실험실습 기자재와 낙후된 교육시설의 확충 등 산적해 있는 교육환경을 개선하여 여주의 교육이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자치제가 실행되는 이 시점에서 여주 등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정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