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면 걸은리의 청주 한씨는 앞서 언급한 바대로 입향조인 유천공 19세 형길(亨吉, 1582~1644)을 따라 유천공파라고 부른다. 그가 입향한 시기는 17세기 초반으로 이곳 외에도 강천면 이호리 및 강 건너 원주 부론면 흥호리 등으로 퍼졌다. 유천공의 묘는 여주시 오학동에 있다. 부인은 해고(海皐) 이광정(李光庭)의 딸이다.

유천공파는 현재 강천면 걸은리와 도전리(道全里) 등에 사는데 걸은리에 40여 호를 구성하였다가 지금은 20여 호만 남았다. 주로 25세 명기(命耆, 1737~1798)의 자손들로 7~8대를 내려왔다. 유천공 묘소는 오금실에 있으며 재실이 있고 종손 한기채가 거주하고 있다. 매년 시제가 끝나는 음력 10월 20일에 이곳에서 파 모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