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한 바와 같이 여주는 계절적으로 한서의 차가 매우 큰 중부대륙성기후의 특색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기온과 강수량 등에 있어 계절별 변화 및 경년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봄철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교대로 날씨 변동이 심하며 이동성 고기압이 오랫동안 머물 때에는 봄 가뭄 및 산불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강한 바람이 3월과 4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므로 시설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에는 강수집중률이 매우 높아 남한강 중류 연안에 위치한 여주로서는 홍수로 인한 주택지 및 농경지 침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주를 포함한 이천, 양평 등 남한강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은 경기지방의 약 50%에 달하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대부분의 침수 원인은 내수의 배수 불량에 기인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치수대책이 필요하다.

가을에는 과수 및 식량 작물의 수확과 관련하여 긴 일조시간 및 큰 일교차가 요구되는데 여주는 과수재배와 벼이삭의 출수 및 개화기인 8월과 숙성기인 9월에 일교차가 다른 지역에 비해 1~2℃가 높아 유리한 편이다.

겨울철에는 강한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최저기온이 -20℃에 이르기도 하며, 강한 풍속을 동반한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채소 및 화훼, 특수작물과 관련된 시설작물의 냉해가 발생하기도 하며, 폭설로 인한 시설물의 피해가 나타나므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농작물의 생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후요소인 서리와 안개일수, 습도 등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여주의 서리와 관련된 기상 자료는 아래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초상일이 10월 말경에 시작되고 종상일은 이듬해의 4월 초순경이다. 그러나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지역에서는 이보다 초상일이 빨리 나타나고 종상일은 늦게 발생한다. 1년 중 서리 발생일을 제외한 무상일수를 정확히 고려하여 농작물의 재배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주의 안개일수는 같은 위도의 다른 내륙지역에 비해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연중 안개일수는 약 50일 정도로 많은 편인데, 이는 시의 중앙부를 가로지는 남한강과 남한강으로 유입하는 소규모 하천들, 그리고 인근의 팔당댐, 충주댐의 건설로 인한 내수면 증가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여주의 습도에도 영향을 미쳐 다른 내륙지방보다 내수면 면적이 넓어 우리나라의 내륙 평균습도 60%보다 조금 높은 편이다. 기타 겨울철 기상과 관련된 초설일, 종설일, 초빙일, 종빙일 관련 자료는 아래의 표와 같다.